견적서 세 장이 왔을 때, 총액부터 보지 마십시오
운송비 견적서를 여러 곳에서 받으시면 대부분 서식이 제각각입니다. 항목 이름도 다르고, 어떤 곳은 부가세를 넣어 적고 어떤 곳은 빼고 적습니다. 이 상태에서 맨 아래 금액만 견주면 가장 적게 적은 곳이 가장 싸 보입니다.
비교는 세 장을 같은 서식으로 다시 옮겨 적은 다음에 시작됩니다. 이 글은 그 옮겨 적는 방법을 다룹니다. 항목 이름을 맞추고, 단위를 하나로 통일하고, 포함인지 별도인지 표시하고, 빈칸을 질문 목록으로 바꾸는 순서입니다.
견적을 받기 전에 무엇을 정리해서 알려 드려야 하는지는 물류견적 받는 법에 따로 있습니다. 업체 자체를 고르는 기준은 3PL업체 고르는 기준에 있습니다. 이 글은 이미 받은 견적서를 읽는 일만 다룹니다.
같은 것을 회사마다 다른 이름으로 적습니다
비교가 안 되는 첫째 이유는 이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같은 비용인데 부르는 말이 달라서 서로 다른 항목처럼 보입니다. 옮겨 적기 전에 이름부터 하나로 맞추십시오.
- 기다린 시간에 붙는 돈 — 대기료로 적는 곳도 있고 체차료·지체료로 적는 곳도 있습니다.
- 싣고 내리는 사람 값 — 상하차비, 하역비, 인건비로 나뉘어 적히기도 합니다.
- 돌아오는 길 — 왕복, 회차, 공차회송처럼 다르게 적힙니다. 무엇을 뜻하는지 물어보셔야 합니다.
- 더 들르는 곳 — 경유지, 추가 배송지, 다구간으로 적습니다.
- 시간대·지역에 붙는 돈 — 야간, 심야, 휴일, 도서산간 할증이 각각인지 묶음인지 봅니다.
이름이 다른 것보다 위험한 것은 아예 안 적힌 것입니다. 안 적혔다고 안 받는 것이 아닙니다. 나중에 청구서에 붙는 경우가 있으니, 위 다섯 가지는 세 장 모두에 있는지 눈으로 확인하십시오.
문자나 전화로만 받은 금액도 마찬가지입니다. 말로 들은 조건은 옮겨 적는 사이에 빠지기 쉽습니다. 처음 요청하실 때 항목을 나눠서 적은 서면으로 달라고 하시면 뒤에 할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단위를 하나로 맞추십시오
이름을 맞췄으면 다음은 단위입니다. 어떤 곳은 건당으로, 어떤 곳은 일당으로, 어떤 곳은 월 정액으로 적습니다. 서로 다른 단위끼리는 아무리 들여다봐도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 기준 물량을 하나 정합니다. 한 달에 몇 건, 몇 파렛트가 나가는지 실제 숫자를 잡습니다.
- 그 물량을 넣어 세 장을 모두 월 단위 총액으로 바꿔 적습니다.
- 부가세 기준을 통일합니다. 별도로 적힌 곳은 포함 기준으로 다시 적습니다.
- 편도인지 왕복인지를 맞춥니다. 한쪽만 왕복 기준이면 금액이 크게 어긋납니다.
- 대기 시간, 경유지 수처럼 가정이 들어간 값은 세 장에 같은 숫자를 넣습니다.
이 다섯 단계를 마치면 비로소 세 장이 같은 잣대 위에 놓입니다. 여기서 순위가 처음과 뒤바뀌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비교표를 직접 만드십시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종이 한 장에 표를 그려 옮겨 적는 것입니다. 세로에 항목, 가로에 업체를 놓고 칸을 채우십시오. 칸을 채우다 보면 무엇을 못 받았는지가 저절로 드러납니다.
| 비교할 항목 | A사 | B사 | C사 |
|---|---|---|---|
| 기본 운임(월 환산·부가세 포함) | |||
| 대기료 — 몇 분부터, 얼마씩 | |||
| 상하차 인건비 — 포함인지 별도인지 | |||
| 경유지 추가 — 어떻게 계산하나 | |||
| 야간·휴일·도서산간 할증 | |||
| 회수·반품 — 계산에 들어 있나 | |||
| 유가 연동 — 조정 기준이 있나 | |||
| 사고·파손 보상 범위와 보험 | |||
| 정산 주기와 지급일 |
표를 쓰는 요령은 하나입니다. 빈칸을 그냥 두지 마십시오. 빈칸은 "없다"가 아니라 "아직 모른다"입니다. 채워지지 않은 칸을 그대로 옮기면 그것이 그 업체에 물어볼 질문 목록이 됩니다.
답을 받으시면 들은 날짜와 답해 준 사람도 함께 적어 두십시오. 나중에 청구서와 다를 때 이 메모가 근거가 됩니다. 말로만 들은 조건은 계약서에 옮겨 적히기 전까지 없는 것으로 보셔야 합니다.
항목이 너무 많아 손이 안 가시면 처음에는 기본 운임·대기료·할증 세 줄만 채워 보십시오. 이 세 줄만 같은 기준으로 놓아도 대부분의 순서가 정리됩니다. 나머지는 후보를 둘로 좁힌 뒤에 채우셔도 늦지 않습니다.
싼 견적이 나중에 늘어나는 자리
기본 운임을 낮게 적고 나머지를 뒤에 붙이는 방식이 있습니다. 첫 장에서는 가장 싸 보이지만 첫 달 청구서를 받으시면 순서가 달라집니다. 금액이 늘어나는 자리는 대체로 정해져 있습니다.
- 대기 — 상하차가 밀리는 현장이면 매달 붙습니다. 기준 시간이 적혀 있는지 보십시오.
- 추가 배송지 — 한 코스에 한 곳만 늘어도 계산이 달라집니다.
- 회수와 반품 — 가는 것만 계산된 견적이 많습니다.
- 재배송 — 부재나 주소 오류로 다시 가야 할 때 누가 부담하는지 봅니다.
- 성수기 — 물량이 몰리는 시기에 단가가 달라지는 조건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이 다섯 가지가 안 적혀 있으면 싼 것이 아니라 안 적힌 것입니다. 물어보시면 됩니다. 물었을 때 숫자와 기준으로 답해 주는 곳과, "그때 가서 협의하자"는 곳은 다닐 때 차이가 큽니다.
옮겨 적고 나서 총액이 서로 비슷하게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때는 금액이 아니라 답이 오는 속도와 조건이 적힌 정도로 가르십시오. 견적 단계에서 늦게 답하는 곳은 배차가 급할 때도 대체로 늦습니다.
세 장이 같은 조건을 보고 쓴 것인지 확인하십시오
옮겨 적다 보면 금액 차이가 조건 차이에서 온 경우가 보입니다. 한 곳은 지게차가 있다고 듣고 썼고 다른 곳은 수작업으로 알고 썼다면, 그 둘은 애초에 다른 일을 견적한 것입니다.
그래서 견적서를 받으실 때 어떤 조건을 전제로 계산했는지 적어 달라고 요청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전제가 적혀 있으면 어디서 차이가 났는지 바로 보입니다. 전제가 없는 견적서는 비교표에 올려도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차이가 나는 항목을 찾으셨으면 그 항목만 다시 물어보십시오. 견적을 처음부터 다시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한 줄만 고쳐 받는 것이 훨씬 빠르고 서로 편합니다.
전제를 맞춰 놓으면 다음 해에 다시 견적을 받으실 때도 그대로 쓰입니다. 올해 쓴 비교표에 숫자만 새로 채우면 되기 때문입니다. 한 번 만들어 두신 표는 해마다 다시 쓰는 서식이 됩니다.
고르고 나서 계약서에서 다시 확인할 것
비교표에서 한 곳을 고르셨어도 끝이 아닙니다. 견적서에 적힌 조건이 계약서에 그대로 옮겨져 있는지 마지막으로 맞춰 보셔야 합니다. 견적서와 계약서의 숫자가 다른 경우가 실제로 있습니다.
특히 대기 기준, 할증 기준, 사고 시 보상 범위, 정산 주기 네 가지는 계약서에 문장으로 있어야 합니다. 견적서에만 있고 계약서에 없으면 나중에 근거로 쓰기 어렵습니다.
처음 맡기실 때는 전 물량을 한 번에 넘기지 마시고 권역 하나나 품목 하나만 먼저 맡겨 보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잘 돌아갈 때는 어느 곳이나 비슷해 보입니다. 차이는 문제가 생겼을 때 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견적서 항목이 서로 너무 달라 비교가 안 됩니다.
항목 이름부터 하나로 맞추신 뒤 월 단위 총액으로 다시 적으십시오. 대기료·상하차·경유지·할증·회수 다섯 가지를 세로로 놓고 업체를 가로로 놓으면 빠진 칸이 바로 보입니다.
Q. 부가세가 포함인지 별도인지 안 적혀 있으면요?
반드시 물어보셔야 합니다. 기준이 다른 상태로는 비교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답을 들으신 뒤 세 장을 같은 기준으로 다시 적으십시오.
Q. 가장 싼 곳을 고르면 안 되나요?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무엇이 빠져서 싼 것인지는 확인하셔야 합니다. 빠진 항목이 없고 조건이 같은데도 싸다면 그때는 좋은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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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건·금액·기준은 시기와 지역에 따라 바뀝니다. 실제 결정 전 공식 안내와 계약서로 꼭 확인하십시오. 견적 문의는 대표번호 1811-1848로 주시면 안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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