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임은 한 숫자가 아니라 항목의 합입니다
운임을 계산하시려면 한 덩어리 금액을 항목으로 쪼개는 것부터 하셔야 합니다. 거리, 차종, 상하차, 대기, 회차, 부대비용을 각각 적어 놓고 마지막에 합치는 방식입니다. 택시 미터기처럼 자동으로 나오는 표는 없습니다.
이 글은 내가 직접 채워 보는 틀을 드립니다. 아래 표를 출력하시거나 종이에 옮겨 적으신 뒤, 견적을 받으실 때 상대에게 이 칸을 채워 달라고 하십시오. 그러면 「얼마입니까」 한 마디로 물었을 때와 전혀 다른 답이 돌아옵니다.
값이 왜 그렇게 정해지는지, 어떤 요소가 값을 만드는지는 화물 운송비는 어떻게 정해지나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여기서는 계산하는 방법만 다룹니다.

계산은 이 여섯 단계로 나눕니다
- 구간을 정합니다. 어디서 어디까지인지, 편도인지 왕복인지 먼저 적습니다.
- 차종을 정합니다. 짐의 무게·부피·규격을 보고 어떤 차가 들어가야 하는지 정합니다.
- 상차 조건을 적습니다. 누가 싣는지, 지게차인지 손인지, 몇 시에 시작하는지를 적습니다.
- 하차 조건을 적습니다. 상차와 똑같이 적습니다. 이 둘은 조건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 돌아오는 길을 적습니다. 복화, 즉 돌아올 때 실을 짐이 있는지를 적습니다.
- 부대비용 칸을 채웁니다. 통행료·주차·대기·야간을 누가 부담하는지 적습니다.
이 여섯 가지가 다 채워지면 운송사는 값을 부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하나라도 비어 있으면 상대는 가장 나쁜 경우를 가정해서 값을 부릅니다. 칸을 채우는 것이 값을 낮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 이유가 이것입니다.
순서도 중요합니다. 상차와 하차를 한 칸으로 묶지 마시고 따로 적으십시오. 싣는 곳은 지게차가 있는데 내리는 곳은 손으로 해야 하는 경우가 아주 흔합니다. 이 차이를 안 적으시면 견적이 한 번 더 바뀝니다.
빈칸 표 — 여기에 내 조건을 적어 보십시오
오른쪽 칸을 비워 두었습니다. 출력하셔서 직접 채우시거나, 상담하실 때 상대에게 이 표를 채워 달라고 하십시오.
| 칸 | 무엇을 적나 | 내 조건 |
|---|---|---|
| 구간 | 출발지 → 도착지 | ( ) |
| 편도·왕복 | 둘 중 하나에 표시 | ( ) |
| 차종·톤급 | 카고·탑차·윙바디까지 적습니다 | ( ) |
| 짐 | 무게·부피·파렛트 수·규격 | ( ) |
| 상차 | 시각 / 지게차인지 손인지 / 누가 | ( ) |
| 하차 | 시각 / 지게차인지 손인지 / 누가 | ( ) |
| 예상 대기 | 상차·하차 각각 몇 분 | ( ) |
| 복화 | 돌아올 때 실을 짐이 있는지 | ( ) |
| 부대비용 | 통행료·주차·대기료 포함 여부 | ( ) |
| 결제 | 당일인지 월 정산인지 | ( ) |
구간 칸 — 편도인지 왕복인지부터 정합니다
가장 먼저 갈라야 하는 칸입니다. 편도로 부른 값에 돌아오는 공차 비용이 들어 있는지 아닌지에 따라 같은 구간의 값이 크게 달라집니다.
거리를 적으실 때는 고속도로 통행료가 포함인지도 함께 적으십시오. 별도라면 그것도 부대비용 칸에 다시 적어 두셔야 나중에 헷갈리지 않습니다.
출발지와 도착지는 시·군 이름까지만 적지 마시고 구체적인 장소로 적으십시오. 같은 시 안에서도 도심인지 외곽 공단인지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다릅니다. 골목이 좁아 큰 차가 못 들어가는 곳이면 차종 칸까지 바뀝니다.

차종 칸과 상하차 칸 — 시간으로 적습니다
차종은 톤급만 적으시면 부족합니다. 1톤 카고와 1톤 탑차, 5톤 카고와 5톤 윙바디는 같은 톤급이라도 값이 다릅니다. 어떤 형태의 차가 들어가야 하는지까지 적으셔야 합니다.
상하차 칸은 금액이 아니라 시간과 방식으로 적으십시오. 지게차로 한 번에 싣는지, 기사가 손으로 내리는지가 값을 크게 흔듭니다. 수작업 하차는 대개 따로 계산합니다.
여기에 시각을 붙이십시오. 「오전 중」이 아니라 몇 시에 시작해서 몇 시에 끝나는지입니다. 야간이나 새벽에 걸리면 조건이 달라지고, 지정된 시각을 놓치면 그날 하차를 못 하고 돌아 나오는 일도 생깁니다.
복화 칸 — 돌아오는 길에 짐이 있습니까
이 칸이 비어 있으면 계산이 맞지 않습니다. 차는 짐을 내리고 나서도 돌아와야 합니다. 그 구간을 빈 차로 오면 기름과 시간이 그대로 손실입니다. 그 손실은 어딘가에 들어가야 하고, 대개는 편도 운임에 얹힙니다.
화주 입장에서 이 칸은 값을 낮출 수 있는 자리입니다. 날짜에 하루쯤 여유를 두시면 운송사가 돌아오는 짐을 붙일 여지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오늘」이 아니면 그렇게 적어 두십시오.
기사 입장에서도 이 칸이 하루의 값을 정합니다. 왕복 거리와 회차 수를 함께 보셔야 실제 수입이 계산됩니다. 편도 금액만 보고 판단하시면 하루가 끝났을 때 숫자가 맞지 않습니다.

부대비용 칸 — 여기서 제일 많이 샙니다
운임에서 가장 자주 빠지는 것이 대기 시간과 부대비용입니다. 이 둘이 길거나 많으면 겉으로 좋아 보이던 운임이 실제로는 남지 않습니다.
통행료, 주차비, 대기료, 야간 할증을 누가 부담하는지 한 칸씩 적으십시오. 기본운임과 부대비용을 나눠서 적어 달라고 요청하시면 비교가 훨씬 쉬워집니다. 한 덩어리로 받은 견적은 서로 견줄 수가 없습니다.
대기료는 특히 기준을 정해 두셔야 합니다. 몇 분부터 대기로 보는지, 얼마 단위로 계산하는지를 미리 적어 두지 않으면 나중에 서로 다르게 기억합니다. 이 한 줄이 분쟁을 대부분 막아 줍니다.
장기로 맡기실 계획이면 유가 변동을 운임에 반영하는 조항이 있는지도 이 칸에 적어 두십시오. 없으면 유가가 올랐을 때 부담이 한쪽으로 쏠립니다. 있다면 기준 유가와 조정 주기를 함께 확인하셔야 합니다.
주선을 통하실 때는 수수료가 어떻게 공제되는지도 같은 칸에 적으십시오. 부르는 값과 실제로 손에 들어오는 값이 다를 수 있습니다.
결제 칸도 비워 두지 마십시오. 같은 금액이라도 당일 지급과 월 정산은 부담이 다릅니다. 기사 쪽에서는 이 칸이 기름값과 할부를 감당할 수 있느냐를 가릅니다.

채운 표를 그대로 들고 물어보십시오
표가 다 채워지면 그 종이를 그대로 들고 여러 곳에 물어보십시오. 같은 조건으로 물어야 비교가 됩니다. 곳마다 다르게 설명하면 어디가 싼지 알 수 없습니다.
돌아온 답도 표에 적으십시오. 기본운임 한 줄, 부대비용 한 줄로 나눠 받으시면 어디서 차이가 나는지 바로 보입니다. 지나치게 싼 곳이 있으면 어느 칸을 빼고 계산했는지 물어보십시오. 무리한 값은 결국 과적이나 무리한 운행으로 이어져 맡기신 쪽도 위험을 안게 됩니다.
정부가 고시하는 참고 운임이나 안전운임이 적용되는 품목인지도 공식 자료로 확인하십시오. 해당되는 품목이라면 그 기준이 먼저입니다. 이것은 협의로 정하는 부분이 아니라서, 미리 확인해 두시면 나중에 다툴 일이 없습니다.
저희에게 물으실 때도 이 표를 그대로 주시면 됩니다. 칸이 채워져 있으면 되묻는 일 없이 바로 안내드릴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표를 다 채우면 운임 금액이 나옵니까?
금액이 자동으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이 표가 만들어 주는 것은 비교할 수 있는 기준입니다. 같은 조건표를 여러 곳에 주시면 돌아온 답을 나란히 놓고 견줄 수 있고, 어느 칸에서 값이 갈리는지 보입니다.
Q. 거리와 차종만 알면 대충 나오지 않습니까?
그 둘만으로는 상대가 값을 부르기 어렵습니다. 상하차를 손으로 하는지, 대기가 얼마나 되는지, 돌아올 짐이 있는지에 따라 같은 구간도 크게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정보가 부족하면 상대는 안전하게 높은 쪽으로 부릅니다.
Q. 이 표를 상담 때 어떻게 쓰면 됩니까?
아는 칸만 먼저 채우시고 모르는 칸은 비워 두신 채로 주십시오. 비어 있는 칸을 함께 채워 가면서 조건을 정리하면 됩니다. 채워진 표 한 장이 전화 열 통보다 빠릅니다. 다음에 같은 구간을 보내실 때도 그 표를 그대로 쓰실 수 있어서, 한 번 만들어 두면 계속 쓰입니다.

조건표를 채우기 어려우시면 아는 것만 알려 주셔도 됩니다. 나머지는 함께 정리해 드립니다. 1811-1848로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하나로통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