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톤 신차 가격은 한 숫자로 말할 수 없습니다
5톤 화물차는 샤시(차대)와 적재함을 따로 계산하는 구조입니다. 같은 "5톤"이라도 적재함 길이, 특장 종류, 축 구성, 캡 형태, 옵션에 따라 최종 금액이 크게 갈립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떠도는 한 줄 가격은 내 차 가격이 아닙니다. 가격을 외우려 하지 마시고 견적서를 읽는 법을 익히시는 편이 훨씬 빠릅니다.
이 글은 금액을 적어 드리지 않습니다. 시기·지역·제작사에 따라 달라지는 숫자를 여기에 적어 두면 그 숫자를 믿고 예산을 잡으시게 됩니다. 대신 무엇이 가격을 가르는지와 견적서에서 어느 칸을 봐야 하는지를 정리했습니다. 차종을 고르는 문제는 마이티와 메가트럭을 견준 글에서 따로 다루었습니다.
가격을 가르는 일곱 가지
견적서를 받으시면 아래 일곱 가지가 어디에 어떻게 적혀 있는지부터 찾으십시오. 이 일곱 줄이 맞아야 다른 견적과 견줄 수 있습니다.
| 항목 | 무엇이 달라지나 | 견적서에서 확인할 것 |
|---|---|---|
| 적재함 길이 | 실을 수 있는 물량과 들어갈 수 있는 현장이 달라집니다 | 안쪽 길이·폭·높이가 숫자로 적혀 있는지 |
| 특장 종류(카고·윙바디·탑·냉동) | 제작 방식과 무게가 달라집니다 | 차값에 포함인지, 특장업체 별도 견적인지 |
| 축 구성(단축·가변축) | 적재 능력과 등록 제원이 달라집니다 | 출고 사양인지 나중에 붙이는 개조인지 |
| 캡 형태 | 침대 유무와 승차 인원이 달라집니다 | 장거리 노선이면 침대가 있는 캡인지 |
| 변속기·구동 옵션 | 운전 피로와 되팔 때 시세에 영향을 줍니다 | 수동·자동 표기와 리타더 포함 여부 |
| 편의·안전 옵션 | 에어서스펜션·리프트·냉동기는 화물에 따라 필수가 됩니다 | 옵션이 이름별로 한 줄씩 나뉘어 있는지 |
| 등록비·번호판 | 차값과 완전히 다른 항목입니다 | 취득세·등록비·탁송료가 포함인지 별도인지 |
특히 영업용 번호판(허가)은 차값과 아무 상관이 없는 별개 항목입니다. 견적서 총액에 이것이 들어 있는 줄 알고 예산을 잡으셨다가 출고 직전에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견적서는 이 순서로 읽으십시오
- 맨 아래 총액을 손으로 가리고 시작하십시오. 총액부터 보면 항목을 안 보게 됩니다.
- 샤시 가격과 특장 가격이 따로 적혀 있는지 봅니다. 한 줄로 합쳐져 있으면 나눠 달라고 하십시오. 나눠 주지 않으면 다른 곳과 견줄 수가 없습니다.
- 특장 줄에 적재함 안쪽 치수가 있는지 봅니다. 치수가 없는 견적은 무엇을 만들어 주는지 적히지 않은 견적입니다.
- 옵션이 이름별로 나뉘어 있는지 봅니다. "옵션 일체"라고만 적힌 줄은 무엇이 들어 있고 무엇이 빠졌는지 알 수 없습니다.
- 취득세·등록비·번호판·탁송료가 포함인지 별도인지 확인합니다. 별도라면 각각 따로 적어 달라고 하십시오.
- 할부를 쓰신다면 금리와 기간, 총 납부액을 함께 받으십시오. 월 납입금만 보면 기간이 긴 쪽이 싸 보입니다.
- 출고 예정 시기와 사양 변경 가능 시점을 적어 달라고 합니다. 자리 시작일과 어긋나면 견적이 좋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 일곱 단계를 다 지키면 견적서 한 장이 두세 장으로 늘어납니다. 그게 정상입니다. 한 장에 총액만 적혀 오는 견적서가 오히려 위험한 견적서입니다.
같은 5톤인데 견적이 크게 벌어지는 까닭
두 곳에서 받은 견적이 크게 다르면 대부분 같은 차를 견적낸 것이 아닙니다. 한쪽은 특장을 뺀 샤시만 적었고, 다른 쪽은 특장과 등록비까지 넣은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총액만 보고 싼 쪽을 고르시면 나중에 빠진 항목이 하나씩 붙습니다.
두 번째로 흔한 것은 적재함 치수와 특장 사양이 다른 경우입니다. 같은 윙바디라도 길이와 높이, 바닥 마감, 문 구조가 다르면 제작비가 달라집니다. 세 번째는 축 구성입니다. 축을 하나 더한 차와 아닌 차는 애초에 다른 차입니다.
네 번째는 옵션 묶음입니다. 한쪽이 자동변속기와 안전 보조장치를 기본으로 넣어 두고 다른 쪽은 뺐다면, 그 차이만으로 견적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견적을 볼 때는 총액이 아니라 줄 단위로 맞춰 보셔야 합니다. 한쪽에만 있는 줄에 동그라미를 치고, 그 줄이 내 노선에 정말 필요한 것인지 하나씩 따져 보십시오. 필요 없는 줄이면 빼 달라고 하시면 되고, 필요한 줄이면 다른 곳에도 넣어 달라고 해서 다시 받으시면 됩니다.
차값 바깥에 있는 돈
기본 차값만 보고 예산을 잡으면 반드시 부족해집니다. 차값 밖에 붙는 것이 이만큼 있습니다.
- 취득세와 등록비 — 차량 가격과 별개로 나갑니다. 견적서에 없으면 물어보십시오.
- 영업용 번호판(허가) — 자가용과 완전히 다른 항목입니다. 회사 번호판을 쓰는 조건이라면 그 조건을 계약서로 확인하십시오.
- 탁송료 — 출고장에서 특장업체로, 특장업체에서 차고지로 옮기는 비용이 각각 붙기도 합니다.
- 보험 초회분 — 영업용 보험은 자가용과 기준이 다릅니다. 계약 전에 견적을 받아 두십시오.
- 차고지와 초기 소모품 — 결박 끈, 방수포, 안전 장구처럼 작지만 첫날 필요한 것들입니다.
지입으로 시작하시는 경우 이 항목들 중 일부를 회사가 부담하거나 조건이 달라집니다. 목돈과 매달 나가는 돈을 갈라 보시려면 지입 초기 비용을 정리한 글을 함께 보십시오.
같은 사양으로 두세 곳에 받아 나란히 놓으십시오
가격을 아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내가 원하는 사양을 종이 한 장에 적어 두고 그대로 두세 곳에 돌리는 것입니다. 적재함 안쪽 치수, 특장 종류, 축 구성, 캡 형태, 꼭 필요한 옵션, 등록비 포함 여부까지 적으십시오. 같은 종이를 받은 곳끼리는 줄 단위로 비교가 됩니다.
제조사 공식 가격표는 샤시 쪽 기준이 됩니다. 특장은 제작사마다 다르니 별도로 받으셔야 합니다. 두 가지를 합쳐야 비로소 내 차의 가격이 나옵니다.
그리고 순서를 잊지 마십시오. 사양은 자리가 정해진 뒤에 맞추는 것입니다. 지입을 계획하신다면 운수회사와 노선을 먼저 정하고, 그 노선이 요구하는 사양으로 견적을 받으십시오. 5톤 자리의 성격은 5톤 지입차 총정리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출고 대기 기간을 견적과 함께 물어보십시오. 신차는 사양에 따라 나오는 시점이 달라지고, 특장 제작 기간이 또 붙습니다. 차가 늦게 나오면 잡아 둔 자리를 놓치거나, 반대로 차가 먼저 나와 놀리게 됩니다. 견적서에 출고 예정 시기를 적어 달라고 하시고, 자리 시작일과 맞는지 달력에 놓고 보십시오.
흔한 실수 네 가지
- 자리 없이 차부터 사는 것 — 그 차로 갈 수 있는 자리만 보게 됩니다.
- 사양을 다 넣는 것 — 값이 오르고 할부금이 늘어납니다. 노선에 필요 없는 옵션은 빼십시오.
- 등록 비용을 빼먹는 것 — 예산이 모자라 출고 직전에 시작이 늦어집니다.
- 안전 사양을 아끼는 것 — 여기는 아끼지 마십시오. 사고 한 번이면 아낀 것이 사라집니다.
정리하면 5톤 신차 가격은 샤시·특장·축·캡·옵션·등록 비용이 합쳐진 총액입니다. 한 숫자를 찾으려 하지 마시고, 같은 사양으로 두세 곳 견적을 받아 나란히 놓고 줄 단위로 견주십시오. 그게 가격을 아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정확한 가격은 어디서 보나요?
제조사 공식 가격표가 샤시 쪽 기준입니다. 특장은 별도 업체 견적이 필요하니 몇 곳에 받아 비교해 보십시오. 둘을 합쳐야 실제 금액이 나옵니다.
Q. 견적은 몇 곳에서 받아야 하나요?
두세 곳이면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곳 수가 아니라 같은 사양을 적은 종이를 그대로 돌리는 것입니다. 사양이 다르면 몇 곳을 받아도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Q. 같은 5톤인데 견적 차이가 크면 무엇을 의심해야 하나요?
같은 차를 견적낸 것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특장 포함 여부, 적재함 치수, 축 구성, 등록비 포함 여부를 줄 단위로 맞춰 보십시오. 대개 여기서 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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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건·금액·기준은 시기와 지역에 따라 바뀝니다. 실제 결정 전 공식 안내와 계약서로 꼭 확인하세요. 자리와 조건은 대표번호 1811-1848로 문의하시면 안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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