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배차」는 한 종류를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택배차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1톤 화물차에 박스형 적재함(탑)을 올린 탑차입니다. 비와 도난에서 물건을 지키고, 안에 선반을 달아 순서대로 꺼내기 좋기 때문입니다. 일반 택배는 내장탑이 기본이고, 냉장·냉동 배송은 단열재와 냉동기를 갖춘 냉동탑차를 씁니다.
그런데 「1톤 탑차」라고만 하면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것입니다. 같은 1톤 탑차 안에서도 적재함 길이, 바닥 높이, 문이 어디에 달렸는지가 제각각입니다. 이 차이가 하루에 몇 개를 싣고 몇 번을 오르내리는지를 바꿉니다.
그래서 차를 보실 때는 차종 이름이 아니라 숫자와 구조로 보셔야 합니다. 이 글은 그 숫자를 어떻게 받아 적고 무엇과 견주는지를 정리한 글입니다.
적재함 형태 자체가 화물 종류에 따라 어떻게 갈리는지는 윙바디·탑차·카고 차이에서 따로 다룹니다. 여기서는 규격을 재는 방법에 집중하겠습니다.
규격은 세 숫자로 정해집니다 — 반드시 안쪽 치수로
적재함 규격은 길이·너비·높이 세 숫자입니다. 여기서 흔히 어긋나는 대목이 하나 있습니다. 광고나 제원표에 적힌 숫자가 바깥 치수인지 안쪽 치수인지가 섞여 있다는 점입니다.
짐이 들어가는 것은 안쪽입니다. 탑은 벽에 두께가 있고, 냉동탑은 단열재까지 들어가 그 두께가 더 두껍습니다. 그래서 같은 겉모습이라도 안에 실리는 양은 냉동탑이 더 적습니다. 판매자에게 물으실 때 「내측 길이·너비·높이」라고 정확히 말씀하시고 숫자를 받아 적으십시오.
세 숫자와 함께 받아 두실 것이 두 가지 더 있습니다. 문이 열리는 방향과 크기, 그리고 바닥에서 적재함까지의 높이입니다. 문이 작으면 안쪽이 넓어도 큰 물건이 못 들어갑니다. 바닥이 높으면 넣고 빼는 데 힘이 더 듭니다.
세 숫자를 받으셨으면 이제 그것을 내가 실을 물건과 견줘 보십시오. 가장 자주 싣는 상자의 크기, 하루에 싣는 개수, 그것을 몇 단으로 쌓는지가 기준입니다. 「많이 들어가는 차」가 아니라 「내 물건이 잘 들어가는 차」를 고르는 것이 순서입니다.
표준축·장축·초장축은 무엇이 다릅니까
1톤 화물차를 보면 같은 모델인데 축이 다르다는 말이 나옵니다.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거리가 다르다는 뜻이고, 그만큼 적재함 길이가 달라집니다. 길어질수록 실리는 양은 늘어납니다.
대신 길어지면 따라오는 것이 있습니다. 회전 반경이 커집니다. 좁은 골목이나 주차장에서 돌리기가 힘들어지고, 후진해서 대야 하는 자리에서 시간이 더 걸립니다. 택배는 하루에 수십 번 대고 떼는 일이라 이 차이가 쌓입니다.
그래서 판단 기준은 하나입니다. 많이 싣는 것이 중요한 구역인지, 자주 대는 것이 중요한 구역인지입니다. 아파트 단지 위주로 한 자리에 오래 서서 도는 구역이면 긴 쪽이 유리합니다. 골목이 많은 주택가나 상가 밀집 구역이면 짧은 쪽이 편합니다.
구역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큰 것」으로 가시면 나중에 후회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역이 먼저, 규격이 나중입니다.
바닥 높이가 하루의 몸을 바꿉니다
택배는 하루에 몇 백 번 오르내리는 일입니다. 그래서 적재함 바닥이 얼마나 낮은지가 다른 어떤 항목보다 몸에 직접 옵니다. 바닥이 낮은 저상 구조가 택배에 자주 쓰이는 이유입니다.
저상은 짐을 꺼낼 때 허리를 덜 굽히고, 올라타지 않고도 손이 닿는 범위가 넓습니다. 반대로 바닥이 낮은 만큼 지면과의 여유가 줄어 턱이 있는 곳이나 경사가 급한 진입로에서 조심하셔야 합니다.
여기서 함께 보실 것이 전체 높이입니다. 짐이 많이 들어가니 좋아 보인다고 탑을 무작정 높이면, 지하주차장에 못 들어가는 곳이 생깁니다. 아파트 지하나 대형 마트 하역장은 높이 제한이 걸린 곳이 많습니다.
배송 구역에 그런 곳이 섞여 있으면 높은 탑은 오히려 불리합니다. 못 들어가면 지상에 세우고 걸어서 나르게 되는데, 그 시간이 매일 쌓입니다. 갈 곳의 높이 제한을 먼저 확인하고 탑 높이를 정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구조별로 무엇이 유리하고 무엇을 조심하나
택배와 근거리 배송에서 자주 보는 구조를 한 장에 놓았습니다. 규격을 정하기 전에 어느 줄에 서 있는지부터 정하십시오.
| 구조 | 적재함의 성격 | 유리한 일 | 조심할 것 |
|---|---|---|---|
| 내장탑 | 사방이 막힌 박스형. 안에 선반을 달 수 있습니다 | 일반 택배, 낱개가 많은 배송 | 무게중심이 높아 옆바람에 흔들립니다 |
| 냉동·냉장탑 | 단열재와 냉동기가 들어갑니다 | 온도를 지켜야 하는 물건 | 벽이 두꺼워 안쪽이 좁고, 냉동기 정비비가 따로 듭니다 |
| 저상 구조 | 바닥이 낮아 손이 닿는 범위가 넓습니다 | 자주 오르내리는 택배·집배 | 지면과의 여유가 줄어 턱과 경사에 약합니다 |
| 윙바디 | 옆면이 통째로 열립니다 | 지게차로 싣고 내리는 파렛트 화물 | 낱개를 손으로 꺼내는 일에는 이점이 적습니다 |
| 일반 카고 | 위가 열린 짐칸에 포장을 씌웁니다 | 부피가 크거나 모양이 제각각인 짐 | 비와 도난에 약해 택배에는 잘 맞지 않습니다 |
표에서 마지막 칸을 특히 보십시오. 어떤 구조든 내주는 것이 있습니다. 다 좋은 구조는 없고, 내가 하는 일에서 덜 아쉬운 쪽을 고르는 것입니다. 탑차 전반의 단점을 짚자면 무게중심이 높아 바람에 약하고, 짐이 없을 때 연비가 일반 카고보다 떨어진다는 점이 있습니다.
번호판은 규격이 아니라 자격입니다
차를 다 골라도 번호판이 없으면 일을 못 합니다. 그리고 번호판은 차량과 별개로 움직입니다. 여기서 헷갈리시는 분이 많습니다.
화물을 옮겨 주고 돈을 받으려면 영업용(노란색) 번호판이 있어야 합니다. 자가용(흰색) 번호판을 단 차로 돈을 받고 운송하면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차가 아무리 좋아도 번호판이 자가용이면 그 일은 할 수 없습니다.
택배 쪽에는 택배 전용으로 발급되는 번호판 제도가 따로 있습니다. 이 번호판은 택배 외의 용도에 제한이 있으므로, 나중에 다른 일로 옮기실 생각이 있다면 미리 확인해 두셔야 합니다.
중고 택배차를 보실 때는 세 가지를 반드시 물으십시오. 번호판이 차와 함께 넘어오는지, 그 번호판이 어느 회사 명의인지, 택배 전용인지 일반 영업용인지입니다. 번호판이 어떻게 나오고 값이 왜 움직이는지는 영업용 번호판 취득 절차와 영업용 넘버 시세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규격을 정하기 전에 답해야 할 질문
차를 보러 가시기 전에 아래 일곱 가지를 종이에 적어 두십시오. 이것이 정해지면 볼 차가 저절로 좁혀집니다.
- 어느 구역을 돕니까. 아파트 위주입니까, 골목이 많은 주택가입니까.
- 그 구역에 높이 제한이 있는 지하 진입로가 있습니까.
- 하루에 몇 개를 싣고 가장 자주 다루는 상자는 어느 정도 크기입니까.
- 온도를 지켜야 하는 물건이 섞여 있습니까.
- 짐을 손으로 꺼냅니까, 장비로 내립니까.
- 문은 뒤만 열리면 됩니까, 옆도 열려야 합니까.
- 번호판은 어떻게 마련할 계획입니까.
중고를 보실 때는 여기에 정비 이력을 더하십시오. 택배차는 서고 출발하기를 하루 종일 반복하므로 브레이크와 변속기가 빨리 닳습니다. 주행거리 숫자만 보지 마시고 어디를 어떻게 굴렀는지 물어보십시오. 냉동탑이라면 냉동기 상태가 차값보다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같은 1톤인데 실리는 양이 왜 다릅니까?
적재함 안쪽 치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축 길이에 따라 적재함 길이가 달라지고, 냉동탑은 단열재 두께만큼 안쪽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겉보기가 비슷해도 실제로 들어가는 양은 차이가 납니다. 차를 보실 때 내측 길이·너비·높이를 직접 받아 적어 비교하십시오.
Q. 저상으로 하면 짐이 덜 들어가는 것 아닙니까?
바닥을 낮춘 만큼 위쪽 공간이 줄어드는 것은 맞습니다. 다만 택배처럼 하루에 수백 번 오르내리는 일에서는 몸이 덜 상하는 쪽이 오래 갑니다. 실을 양이 아슬아슬한 것이 아니라면 저상 쪽이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턱이 높거나 경사가 급한 진입로가 많은 구역이면 미리 확인해 보십시오.
Q. 차를 사면 번호판도 같이 넘어옵니까?
자동으로 넘어오지 않습니다. 차량과 영업용 번호판은 별개입니다. 자가용 번호판이 달린 차를 사셨다면 그 차로는 유상 운송을 하실 수 없습니다. 중고를 보실 때는 번호판이 함께 오는지, 온다면 명의가 누구인지를 계약 전에 문서로 확인하십시오.
어느 구역에서 어떤 물건을 다루실지 알려 주시면 그에 맞는 차종과 규격부터 좁혀 드립니다. 1811-1848로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하나로통운(주)